2022년 4월 6일 수요일

작자미상 - 실장석의 일상(23) 차가운 비

 

공원의 한쪽 구석에 있는 골판지는 비에 맞아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빗물에 젖은 골판지는 그 무게에 여기저기 내려앉고 있었다.

 

 

골판지 위에 비닐을 덮어 놨었지만, 이미 낡아 해져 찢어져 있으므로, 옛날부터 의미가 없었다.

 

 

 

 

 

 

 

 

 

 

                     실장석의 일상 - 차가운 비

 

 

 

 

 

 

 

 

 


 

「데...」

 

 

 

친실장은 가능한 자실장을 젖지 않도록 껴안고 있다.

 

그러나 천장으로부터는 빗물이 방울방울 계속 떨어져 친실장을 적신다.

 

 

그녀는 결코 게으름 피우지 않았었다.

 

부지런히 새로운 골판지나 비닐을 찾았지만 당연히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의 시기에 필요한 것이 없는 것은 꽤나 곤란한 것이다.

 

 

간신히 조금 모아둔 먹이는 빗물에 젖어 상해 버렸다.

 

작은 타올이나 낙엽도 젖어버려 따뜻함엔 도움이 되지 않고, 골판지의 구석에 쌓아 둘 뿐이다.

 

 

 

 

 

 

「마마」

 

 

 

작은 소리로 자실장이 말한다.

 

 

 

「추운 테치」

 

 

 

이 자실장은 3일 전부터 열이 나고 있었다.

먹이가 부족한데도 아껴 숨겨뒀던 실장 푸드를 페트병 뚜껑에 가득 담아 주었지만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

 

 

하얀 숨을 토해내며 친실장이 마지막 1마리가 된 자신의 자, 7녀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조금만 있으면 따뜻해지는 데스. 그러면 너도 건강하게 되는 데스, 괜찮은 데스」

 

 

 

날씨가 좋아질 기색은 전혀 없이, 하늘에는 두꺼운 회색 구름이 덮여있다.

 

거기로부터 쏟아지는 비는 정말로 차갑다.

 

 

 

「곧바로 건강하게 되는 데스」

 

 

 

격려하는 친실장도 자의 간병 때문에 먹이찾기도 하지 못하고 빈속으로 지내 힘이없다.

 

하지만 친실장이 안아 따뜻하게 해 주지 않으면, 병들고 작은 자실장 1마리 따위야 곧 죽어  버리는 것이다.

 

 

「마마, 와타시」

 

 

 

골판지 안에 울리던 빗소리 안에서 자실장이 중얼거린다.

 

 

 

「마지막에 맛있는 것을 배부르게 먹어보고 싶은 테치」

 

 

「·········」

 

 

 

순간 자실장의 빨강과 초록의 작은 눈동자가 눈물 짓는다.

 

 

 

「어리광 부려보고 싶었던 것 뿐 테치, 죄송한 테치」

 

 

 

약한 소리로 사과하는 자실장을 보고 친실장은 아연실색했다.

 

죽어 간 다른 자매와 달리, 7녀는 어리광을 전혀 말하지 않았다.

 

그만큼 참을성이 많은, 실장석으로서는 희귀한 개체인 7녀가 약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미 생명이 꺼지려 하고 있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것일까.

 

 

 

「7녀, 울 거 없는 데스」

 

 

 

가능한 밝은 소리로, 친실장이 말을 건다.

 

 

 

「마마는 한 번 정도, 너의 어리광을 듣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데스. 무엇을 먹고 싶은 데스?」

 

 

 

당분간 자실장은 침묵해, 골판지의 지붕을 비가 두드리는 소리만이 울린다.

 

 

 

「단 것을 먹어 보고 싶은 테치」

 

 

 

이 7녀가 태어나고 나서 입에 대본 단 것이라고 하면, 포장지에 묻어있던 초콜렛의 앙금 뿐이었다.

 

 

 

「알겠는 데스」

 

 

 

친실장은 마음을 담아 말했다.

 

 

 

「마마가 너에게 단 것을 가져오는 데스. 단 것을 먹으면, 너는 건강하게 되는 데스」

 

 

「마마」

 

 

「마마는 잠깐만 나갔다 오는 데스」

 

 

 

말하고는, 조심스럽게 7녀를 마루에 내려놓고 친실장은 두건을 벗는다.

 

그 두건으로 7녀를 감싸곤, 서둘러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마마?」

 

 

 

알몸이 된 친실장은 놀라는 자신의 자를 더더욱 옷으로 감싸 준다.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도록.

 

 

 

「곧바로, 곧바로 돌아오는 데스. 착한 자는 집 지키는 것도 잘하는 데스」

 

 

 

7녀는 마마의 말에 얼굴이 새파래진다.

 

 

 

「이제 된 테치, 말해 보았을 뿐 테치」

 

 

「어리광을 듣고 싶었던 것은 오히려 마마 데스」

 

 

「마마가 추운 테치, 추워서 죽어버리는 테치!」

 

 

「어른은 끄떡없는 데스」

 

 

「마마!」

 

 

「곧바로 돌아오는 데스!」

 

 

 

그렇게 말하며, 친실장은 밖으로 뛰쳐나와 갔다.

 

 

 

 

뭔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낮에도 쓰레기를 구할수 있는 장소는 적고, 그러한 장소에선 경쟁이 격렬해 좀처럼 먹이는 발견되지 않는다.

 

 

만에 하나를 걸어, 친실장은 인간에 의지하기로했던 것이다.

 

 

 

 

(·밥을 주는 상냥한 인간상도 있고, 반드시, 반드시 괜찮을것 데스)

 

 

 

이 공원에도 애호파가 먹이를 뿌리러 온다.

 

그렇다 해도 오늘처럼 비가 내리거나 추운 날은 전혀 오지 않는다.

 

 

따뜻하고 날씨가 좋을 때, 기분이 내키면 와서 먹이를 뿌릴 뿐이다.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차가운 비가 친실장을 때린다.

 

 

웅덩이가 생긴 공원의 안을 물보라를 만들며 달려가는 친실장.

 

 

서두르지 않으면 7녀의 체온이 떨어져 위험해진다.

 

 

친실장 자신도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와타시의 자의 동그란 눈동자를 보았을 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맛있는 것을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몸에 힘을 준다.

 

 

공원의 밖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다.

 

 

 

(반드시, 반드시 인간상의 누군가가 도와주는 데스. 뭔가 음식을 주는 데스)

 

 

 

친실장은 열심히 그것만을 바라며 달린다.

 

 

 

 

차가운 비에 맞으면서.

 

 

 

 

 

 

 

 

END

 

 

 

 

 

 

 

대작 시리즈인 실장석의 일상입니다.

 

여러 단편이 서로 연결되는게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지금 다시 시작했던 테치 번역이나 자작이 난항에 처해 있어 간단하게 할수있는 일상 시리즈로 전환....


아카데미 LUCK님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