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6일 수요일

작자미상 - 실장석의 일상(34) 페트병

 

「데스우...」

 

 

한숨을 쉬는 친실장이 1마리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둥지인 골판지 안에 있었다.

 

먹이는 가끔씩 공원에 오는 애호파나, 쓰레기를 주워 조달하고 있고, 학대파의 습격도 없다.

 

예쁜 타올이나 뭔가를 담을 작은 상자까지 있는, 들실장으로서는 분에 넘치는 생활 환경이었다.

 

 

페트병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실장석의 일상 페트병

 

 

 

 

 

아무리 공원의 분수가 있어도 페트병이 없는 들실장의 생활은 편하지 않다.

 

자들에게 마실 물을 주려고 해도, 매번 빈 깡통으로 물을 뜨러 가야하고, 저장도 할 수 없다.

그리고 애초에 옮길 수 있는 양이 다르다.

 

몸을 씻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페트병을 손에 넣으려 해도 쉽게 얻을수 있을리가 없다.

 

 

후타바시에서는 페트병을 분리수거 해 모아두지만, 그 때는 반상회의 사람들이 당번으로 서 있으므로 훔치는 것은 곤란했다.

 

사람들도 좀처럼 길에 페트병을 함부로 버리진 않고, 자동 판매기 옆의 쓰레기통은 손이 닿지 않는다.

 

실제로 공원에 정착해 골판지를 가진 들실장조차, 3할 정도가 페트병을 가지지 못했다고 보이고 있다.

 

 

페트병이 없는 무리는 빈 깡통이든지 플라스틱 그릇으로 대신하지만, 부자유스럽고 비위생적인 환경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드물게 입수한 들실장은 평생 소중하게 사용하므로 도저히 양보 받을수는 없고,

 

어떠한 교환물(콘페이도 여러알, 예쁜 타올, 말린 음식쓰레기 10식분, 실장옷 한벌 등)이 필요하다.

 

 

 

 

 

 

「그럼 마마는, 밖에 갔다 오는 데스」

 

 

 

오늘도 자실장들의 배웅을 받으며, 들실장은 골판지를 나와 그대로 공원을 빠져 나간다.

 

그녀는 공원 가까운 쓰레기장에 자주 나가 적지 않은 수확물을 얻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위험을 무릅쓰고는 있지만, 그 정도의 보상이 있다.

 

 

오늘도 주택가까지 나가 전봇대 뒤에서 쓰레기장을 살핀다.

 

도로상에 쌓인 쓰레기봉지, 아무렇게나 걸쳐진 들생물 방지용 그물, 틈새로부터 쓰레기를 끌어내는 까마귀, 난장판의 광경이다.

 

 

그때 한 사람이 쓰레기봉지를 들고 오자 금새 까마귀가 날아가 버리곤 시민이 쓰레기봉지를 버린 후 다시 그물을 덮고 떠난다.

 

 

좌우를 보고는 들실장은 쓰레기장을 향해 뛰쳐나온다.

 

 

까마귀가 떨어뜨려 도로위에 놓인 음식 쓰레기가 목적이다, 재빠르게 오른손으로 주워 왼손에 가진 편의점봉투에 던져 붐빈다.

 

신속히, 그러나 가능한 많은 수확을 얻으면 들실장은 즉시 쓰레기장을 떠났다.

 

 

욕심을 부려 오래 머무르면 까마귀나 인간에게 습격당한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행동은 인간도 까마귀도 알고 있지만, 인간이 볼 때는 도로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워 깨끗하게 하고 있으므로 구제를 할 정도는 아니고, 까마귀도 쓰레기봉지 쪽이 사냥감으로서 가치가 있으므로 부스러기를 훔쳐가는 정도는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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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의 조각을 얻은 들실장, 무사히 돌아오기도 했으므로 기쁜듯하다.

 

 

주택지를 나가려 하자, 시야에 무엇인가 보였다.

 

 

 

「데, 데쟈아아아아아아!」

 

 

 

4리터들이의 큰 직사각형 페트병이 도로상에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허겁지겁 뛰어가 가까이 가보자 제대로 뚜껑도 있고, 찌그러져 있지도 않다!

 

 

당황해서 가지려고 하지만, 편의점봉투가 방해된다.

 

 

잠시 망설인 들실장은 전속력으로 자신의 둥지에 달려 돌아온다.

 

 

 

「아, 마마, 어서오는」

 

 

 

테치, 라고 자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편의점봉투를 골판지의 안으로 던져 넣고는, 외치며 다시 뛰쳐나와 갔다.

 

 

 

「페트병이 있던 데스!」

 

 

 

남겨진 자실장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친실장이 달려 가자, 행복하게도 큰 페트병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녀가 알 리도 없지만, 이것은 생수를 담았던 대형의 페트병이었다.

 

 

미소를 띄워 페트병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곤, 의기양양하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쁘기도 하지만 들실장은 걱정했다.

 

이렇게나 커다란 페트병이다, 다른 들실장이 빼앗으러 오지 않을까, 고양이에게 습격 당해도 움직일 수 없고, 무슨 일을 당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사하게 귀가하자, 5마리의 자실장과 1마리의 엄지는 크게 기뻐한다.

 

 

 

「테체――――――――――――!」

 

 

「대단한 테치!」

 

 

「이렇게 커~다란 거 처음 본 레치!」

 

「과연 마마테치!」

 

 

「물을 맘껏 마시는 레치!」

 

 

「손도 씻을 수 있는 테치―――!」

 

 

 

물 부족에 시달리던 자실장들은 기쁨을 폭발시켰다.

 

 

그 모습에 친실장은 약간 눈물이 맺혔다.

 

 

 

「지금부터는 많이많이 물을 사용할 수 있는 데스. 머리카락도 씻을 수 있는 데스, 얼굴도 씻을 수 있는 데스」

 

 

 

인간만큼은 아니어도 실장석도 물이 필요하다.

 

이제부터의 생활에 기대감이 넘치는 일가였다.

 

 

 

 

 

「그럼, 물을 담아 오는 데스」

 

 

 

진정한 자실장들을 남기고 친실장은 분수에 나갔다.

 

 

커다란 페트병을 보고 다른 들실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자랑스럽게 분수의 수면에 페트병을 넣어 물로 가득 채운다.

 

 

콧노래를 부르며 들어 올리려고 하던 순간.

 

 

....무겁다!

 

 

가득 채웠으니 4kg, 실장석에는 너무나 무거운 무게다.

 

 

 

「데이스!」

 

 

 

이마에 혈관을 띄워 기합을 지르며 들실장은 겨우 페트병을 들어올렸다.

 

큰 뚜껑을 닫고 양손으로 껴안고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겁다.

 

 

너무나 무겁다.

 

 

너무 무거웠다.

 

 

팔이 끊어질 것 같고, 앞이 안보여 넘어질 것 같다.

 

 

그 들실장이 떠올린 것은, 이제부터의 생활이었다.

 

 

....충분히 물을 따라 자의 몸을 씻어 주자, 머리부터 다리까지.

 

....목이 마르면 물을 실컷 마시게 해주자.

 

....머리카락을 씻어 주자, 손도 더러워지자마자 씻어 주자.

 

 

힘이 들지만 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강하다.

 

그녀는 땀투성이가 되면서도, 4리터들이의 페트병을 훌륭히 골판지의 앞까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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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물 테치!」

 

 

 

기다리던 물에 환성을 지르며 자실장들이 골판지로부터 뛰쳐나온다.

 

달려오는 자실장들의 모습에 친실장의 피로는 완전히 날아가 버린다.

 

 

 

「많이 물이 들어가 있는 레체!」

 

 

 

친실장의 주위를 빙빙 돌며 까불며 떠든다.

 

넘치는 기쁨에 지면을 뒹구는 자도 있었다.

 

 

 

「그런 것 하면 더러워져버리는 테치」

 

 

 

차녀가 말하지만, 친실장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물로 씻으면 되는 데스!」

 

 

「그런 레치! 지금부터는 가득 쓰는 레치!」

 

 

「그랬던 테치!」

 

 

라며 차녀까지 땅바닥에 뒹굴어 가족을 웃겼다.

 

 

 

「춤추는 테치, 이런 때에 춤추지 않고 언제 춤추는 테치!」

 

 

 

장녀가 말하고 춤추기 시작하자 동생들이 뒤이어 춤을 춘다.

 

 

이 기쁨을 가족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행이다, 정말로 잘됐다.

 

 

 

 

들실장은 자그마한 행복을 움켜쥐었다.

 

 

들의 생활은 편하지 않지만, 이렇게 노력해가며 조금씩 생활은 편해지고 있다.

 

 

자도 건강하게 자라 왔다.

 

 

괴로운 것도 많지만, 앞으로도 일가는 어떻게든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친실장은 팔 힘이 떨어져 주룩 손을 미끄러트려 페트병을 떨어뜨린다.

 

 

 

쓰러지는 방향에는 춤추고 있는 자실장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테베!!!!!테지!!!!!!!!!!!레치아아아!!!!!!!!!!!」

 

 

 

 

 

 

 

 

 

 

무거운 페트병에 눌려 찌부러져 하나의 큰 고깃덩이가 된 6마리의 모습을,

 

페트병 안에서 일렁이는 물 너머로 친실장이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

 

 

 

 

 

END

 

 

 

 

 

 

 

아카데미 LUCK님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