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6일 수요일

행인a - 봄과 나와 실장석

 내 이름은 류스케

초등학교의 교사다.

오늘은 매년 있는 그것이 실행된다고 방금 교장선생님에게서 밑 준비를 부탁한다는 언질을 받아온 직후다.

"쳇... 이건 근무시간 외 노동이라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나의 발걸음은 가볍고 누군가가 나의 지금 얼굴을 봤다면 내 얼굴이 희미한 웃음을

만들고 있다는 걸 알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나는 필요한 도구들을 챙겨 오늘 작업에 들어갈 공원으로 향했다.

 


봄과 나와 실장석

 


나는 공원에 들어와 펼쳐진 골판지 하우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은 4월 초순...

실장석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겨울을 어떻게든 이겨낸 실장석들이 폭발적인 번식에 들어가는 때이다.

공원의 입구 바로 앞의 원형의 교차로 앞에는 상당한 수의 골판지 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걸 보면 어차피 도구를 많이 가져올 필요도 없었을려나?

나는 가져온 도구 중 하나인 빠루와 큰 검정비닐봉투를 손에 쥔 상태에서 그것들이 최대한 안 보이게

뒤로 감추고 하우스가 있는 곳에 중앙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인기척을 느낀 들실장의 성체들이 모여와 데스우 데스 데스 하고 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할일은 이미 정해져 있다.

나는 빠루를 들고 미친듯이 들실장들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떠들고 있는 들실장은 나의 빠루의 희생양으로 허리부근을 맞았다.

퍼억

"데갸아아아악"
 
나머지 놈들은 방금 벌어진 일이 어떤것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멀뚱멀뚱 서있다.

그것들을 향해 내가 가진 빠루는 쉴새없이 춤추기 시작한다.

한 놈의 머리를 향해 빠루를 휘두른다.

퍼억

"데자아아앙"

또 한 놈의 양 다리

퍼억

"데 게에에에엑"

계속해서 춤추는 나의 빠루....

잠시 후 나의 작업은 끝이 났다.

이 놈들이 이렇게 공원의 입구에 잘 보일수 있게 모여있는 것은 천적이나 학살파가 습격해왔을 때

죽는 놈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이 도망쳐 살아남기 위해서인거다.

다른 동족을 생각하는 마음 따윈 눈꼽만큼도 없다.

"하아하아..."

아무리 벌레같은 실장석들이라 해도 그만큼이나 박살을 냈으면 도망치는 놈들도 있고 나도 약간씩

숨이 차기 시작했다.

뭐 상관없다. 시간 외 근무도 아니고 사실 이건 내 취미생활에 다름없으니...

나는 가져온 비닐봉투에 박살난 친실장들을 담기 시작했다.

"데스우... 데스 데스"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져 오지만 나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근처에 있는 것들을 모두 쓸어 담았다.

그리고 가져온 도구 중의 하나인 실장석 위석 센서의 전원을 넣었다.

내가 가져온 센서는 실장석의 위석을 찾아내는 센서로 업무용으로 만들어진 꽤 고가의 것이었다.

보통의 위석센서는 탐색범위가 상당히 작아 학대파가 학대를 위해 위석을 적출해 내는 데나 쓰이는 것이었지만 이것은

사용범위를 상당히 광범위하게 지정할 수 있어 상당한 거리를 검색해내는 고급품이었다.

나는 거리범위를 조정해 가며 실장석들의 주거지를 순회하기 시작했다.

한 골판지하우스를 확인해 본다.

자실장과 엄지, 구더기 등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친실장이 없는 걸 봐선 아까 박살난 친실장의 자식들이 겠지.

이놈들은 아니다.

다음 골판지 하우스를 확인해 본다.

친실장과 몇마리의 자실장과 엄지가 2마리 있다.

친실장은 집안에서 부들부들 떨며 자식들을 품에 안고 나를 바라보고 위협을 해대고 있다.

아까 박살난 친실장들에 비하면 조금은 현명한 개체인것 같지만 어차피 이놈은 필요없다.

나는 친실장을 골판지 하우스에서 끌어내어 박살낸 후 봉투에 담았다.

자실장들과 엄지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다.

이 놈들이 진짜 목적이니까...

다음 골판지 하우스를 확인해 본다.

응?

아... 마라가 자실장 한마리를 잡아 능욕해대고 있다.

이놈도 필요없는 녀석이다.

어떻게 때어내보려 했지만 무리였다.

결국 붙어있는 자실장과 마라를 같이 골판지 하우스에서 꺼내서 박살내고 봉투에 담았다.

자실장은 기본적으로 내 작업 대상이 아니지만 이런경우엔 어쩔수 없다.

나는 공원을 순회해 가면서 계속 친실장과 간간히 섞인 마라가 들어간 검은 봉투를 늘려갔다.

1시간 정도 지난 후

"후우..."

그 공원에서 친실장과 마라들은 모두 일소되어 있었다.

작업을 끝내고 아직 들르지 않은 마지막 블록에서의 작업을 처리하고 나서 다시 센서를 본다.

응?

아까는 확인하지 못한 공원의 거의 끝자락에서 4개의 위석반응이 보였다.

4마리 정도라면 사실 그냥 지나쳐도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만의 하나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나는 가지고 있는 도구들을 들고 센서가 가르치는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골판지 하우스에 거의 다다르자 친실장 한마리가 나를 보고 데스으 데스 거리다가 절을 하고 납작

엎드렸다.

나는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 녀석에 약간의 흥미를 느끼고 여태까지는 손도 대지않았던

휴대전화의 링갈을 켜고 대화를 시도했다.

"어이. 이 쓰레기 같은 실장석아. 왜 너는 나를 향해 절을 하는 거냐?"

"데덱... 아까 입구에서 인간님이 동족을 박살내는 것을 본 데스."

음... 아까 입구에서 이런녀석은 못 본거 같은데... 먼곳에서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골판지 하우스의 안을 쳐다보았다.

안은 생각외의 조합인 녀석들이 있었다.

중실장 한마리 자실장 한마리 엄지 한마리 뿐...

테치이 테스 레치 하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인간님 무슨일인 테스. 만약 슬픈일을 하러 오신거라면 저에게 슬픈일을 하고 다른 가족을 놓아주면 하는 테스"

"이... 인간님... 우리들을 구제하러 온 것인 테치?"

"인간님 마마를 살려주시는 레츄"

보통 다산하는 실장석이 이 봄의 번식기에 자식이 이것밖에 없다는 것도 이상하고 이 녀석의 자식엔

분충도 없어 보였다.

"야. 이것들은 너의 자식들인가?"

"그... 그런데스. 작년 가을에 낳은 녀석과 이번 봄에 낳은 녀석인 데스..."

"봄에 낳았다고 보기엔 자식이 2마리 밖에 없다니 드문일 아니냐? 원래 네 놈들이 싸제끼는 새끼들의 수로는 말이야."

"작년 가을에 낳았던 자는 7마리였고 이번 봄에 낳은 자는 8마리 였지만 모두 솎아낸 데스. 아무리 자식이 귀중해도 가족전체를

위험에 빠트릴수는 없는 데스."

호오... 이 녀석은 약간이라도 가망이 없다면 가차없이 솎아낸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저 중실장은 겨울을 난 자식일 터 애시당초 처음부터 모든것을 가르치려고 생각하고 일부러 겨울을 같이

지낸것일 수도 있었다.

"너는 방금 내가 입구에서 동족들을 박살내는 것을 봤다고 했는 데 왜 그 때 내 근처에 있지 않았지? 난 그 때 너를

본적도 없다."

"수풀을 넘어서 몰래보고 있었기 때문인 데스. 인간님이 오면 어떤 인간이던간에 나는 그렇게 확인하고 나서 움직이는 데스."

음...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본 녀석중에 이 녀석은 가장 머리가 좋은 녀석인거 같다. 나는 다시 말했다.

"이제부터 내가 하려는 것이 뭔지 알겠냐?"

"인간님이 저를 죽이는 데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봄의 새끼 두마리는 살려주실 것 같은데스."

내가하는 행동에서 거기까지 읽은 것인가... 정말 대단하다.

"원래는 너와 저 중실장을 죽이러 온 것이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너희 일가는 모두 죽인다."

"데에에에... 왜인 데스...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말해주시는 데스. 반드시 고치는 데스."

나는 조금 생각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할 일에 현명한 개체 따위는 의미없다.

라기 보다 오히려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이것들이 그런 것처럼 이 녀석들은 분충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약간 실험을 해보고 싶어졌다.

"정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는 너희를 학대할 거다. 그리고 그 반응을 보고 다시 처분을 정할거다."

친실장은 약간 몸을 떨면서도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친실장을 가지고 학대를 시작한다.

퍽퍽퍽퍽

친실장의 팔다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굽어진다.

"데자아앗"

난 팔다리를 부러트린 후 양 다리를 묶어 친실장을 꺼꾸로 나무에 매달았다.

"데에에엥 마마를 놓아주는 테스."

"인간님 마마를 살려주는 테치."

"데에엥 용서해 주는 레치. 용서해 주는 레치."

이 것들에게도 할 게 있다.

나는 자식들을 붙잡아 옷을 빼앗고 다시 말을 걸었다.

"네 놈같은 쓰레기 분충들 따위는 죽어야 마땅하다. 내일 아침 나는 다시 여기에 올거고 만약 한 마리라도

여기에 니놈들이 있다면 전부 다 죽여버리겠다.

나는 처치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데에엥 마마 마마."
"마마를 살려주는 테치. 마마를 살려주는 테치"
"용서해 주는 레치. 용서해 주는 레치."

이건 시험이다.

친실장은 어찌되건 살려둘 생각은 없다. 옷을 빼앗긴 자식들도 포기하고 천적이 찾아올 집을 떠나겠지.


다음 날 아침

나는 이 친실장 일가가 있는 장소로 다시 들이닥쳤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 저녁과 아침은 춥다.

옷을 빼앗긴 실장석의 자식들이 그 장소에 머물러 있을거라는 생각 따위는 전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본 상황은 내 예상을 다시 뛰어 넘었다.

그 장소에 가자 중실장이 자실장과 엄지를 보듬어 안고 체온을 나눠주며 내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자 시끄럽게 테스 테치 하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면서 다시 링갈을 켰다.

"인간님 우리들은 죽여도 상관없으니 마마를 살려주는 테스. 어차피 우리들이 마마를 버려두고 떠나도

어차피 우리들은 살아남을수 없을 것인 테스."

"어쩔수 없는 테치. 우리를 죽이더라도 마마는 살려주는 테차."

"인간님 우리를 죽여서 기분이 풀리신 다면 마마는 살려주는 레차."

친실장은 그말을 듣고 끙끙거리지만 묶여서 매달린 상태로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냐? 자실장과 엄지를 버리고 너만 살아남는 거라면 너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도 있다."

사실 지금의 공원은 성체실장과 마라들을 내가 전부 잡아들였기 때문에 사실 자실장과 엄지들도 충분히

살아남을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식실장 들은 친실장의 생환을 요구하고 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친실장을 나무에서 풀어주고 마지막으로 말을 걸었다.

"네놈들은 정말 독특한 실장석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찬스를 주지."

네마리 실장석은 아침 추위에 떨며 내 말을 들었다.

"마지막 선택이다. 너의 자식 중에 한마리를 집에 남겨두고 나머지 놈들은 이 공원을 떠나라."

"데에에? 왜 인데스?"

"그 이유를 너에게 말해줄 필요는 없다. 이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번엔 정말로 너희들을 몰살시켜 주겠다.

하지만 받아 들이고 떠나겠다면 몰수한 옷들은 돌려주겠다."

결국 나는 가족들에게 옷을 되돌려 주고 친실장은 엄지와 자실장을 데리고 공원 밖으로 떠났다.

중실장은 집에 되돌려 보내고 나는 학교로 출근했다.

학교가 끝난 후 나는 도움을 주는 다른 반의 선생님들과 약간의 잡 용무를 하는 청년들과 함께 다시 공원을 찾았다.

그리고 어제 만들어준 친실장과 마라의 봉투를 손에 쥐고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제 그렇게 얻어맞았어도 하루 지나서 재생을 끝난 친실장들은 봉투안에서 이리저리 날뛰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실 반응으로 볼 때 볼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링갈을 켜보니...

 


"똥 인간 빨리 고귀하고 아름다운 나를 풀어주는 데스. 나를 풀어주지 않으면 처죽여 버리는 뎃샤아아아."

"이 노예인간 빨리 나를 풀어주고 스시와 콘페이토와 스테이크를 바치는 데스."

"이 똥인간 고귀한 이몸이 아파 괴로워 하고 있는 데스. 냉큼 나를 치료하지 않고 뭐하고 있는 데스."

"데헤헤헤 데겍데겍 고기들이 잔뜩 있는 데스. 빨리 한방 박아 넣게 나를 꺼내주는 뎃스웅. 박아 넣고 나면

먹어주는 뎃샤사사사아."

 


아아... 역시 분충들이다. 지금부터 하는 일은 해충구제이며 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가져온 분충 봉투들을 공원의 소각로에 던져넣고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데? 데데 뜨거운 데스. 뜨거운 데스. 망할 똥 인간 뭐하고 있는 데스. 고귀한 내가 죽으면

세계가 손해보는 일이라는 것도 모르는 데스? 빨리 나를 구하는 데갸아아아아!"


뭐라고 떠들어도 구해주는 일은 없다.

더러운 들실장들이 불타는 악취가 코를 습격하기 전에 우리는 공원을 뒤로 했다.


다음 날

나는 학교의 클래스 아이들과 같이 공원에 와 있었다.

오늘 공원의 실장석에 대한 실습수업을 하기 위해 온것이다.

아무리 사람이라고 해도 초등학생 1학년은 7세 전후의 영유아들이다.

친실장과 마라들이 반항하면 아이들이 다칠수도 있고 마라같은 경우엔 아이들에게 못 볼것을

보여주게 될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요 2일간 사전 준비를 하여 친실장들과 마라들을 전부 잡아 죽인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실장석의 모습을 대강 설명하고 주변을 찾아 실장석을 잡아오라고 시킨 후

중실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중실장을 잡아왔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와 큰 수조에 잡아온 실장석들을 넣어놓고 링갈을 수조 위에 붙여놓았다.

내일부터는 방과후 30분 정도의 시간에 실장석에 대한 간단한 수업이 시작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일들을 간단히 상상하면서 수조의 뚜껑을 닫고 집으로 귀가를 시작했다.

 

 

4월 6일 목요일

오늘은 잡아온 실장석들로 하는 첫 수업이 있는 날이다.

나는 수조에 급수대를 확인했다.

어제 수조의 뚜껑을 닫기 전에 미리 설치해둔 것이다.

그리고 수조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구더기가 3마리 엄지가 3마리 자실장이 4마리 그리고 마지막이 내가 잡아온 중실장 한 마리다.

다른 반에서도 공원에서의 포획을 해서 생각보다는 숫자가 꽤 적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만 있어도 수업 교재로는 충분하다.

수조를 쳐다보니 자실장 중에 약간 덩치가 크고 다른 녀석들에 비해 유달리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시끄러운 녀석이 있었다.

한편 도망친 친실장의 자인 중실장은 주변에 있는 자실장과 엄지, 구더기들을 보살펴 주고 있었다.

"마마 마마 어디있는 레치."

"구더기 프니프니 해주는 레후."

"배고픈 테치 밥 먹고 싶은 데에에엥."

중실장은 주변의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데 필사적이었다.

"구더기 짱 이리와서 프니프니 받는 테스."

구더기들에게 프니프니를 해 주고

"엄지 짱 구더기 들에게 프니프니를 해주는 테스. 모두 불쌍한 구더기 짱인 테스."

엄지들에게 구더기 들을 돌보게 시키며

"너희들은 이리와서 나랑 노는테스"

배고픈 자실장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테스테스거리며 놀아주고 있었다.

반면 덩치 큰 자실장은 그런것은 안중에도 없이 다른 실장석들의 머리나 옷을 잡아 당기면서

놀거나 수조를 한도끝도 없이 계속 두드리거나 아이들이 다가가면 시끄러운 소리로 위협을

하거나 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고 방과 후가 되었다.

이 초등학교는 맞벌이하는 부모들을 배려하기도 하는 차원에서 고학년인 5 ~ 6학년이 받는 점심

급식을 1학년 때 부터 만들어 주고 있어서 이 날도 다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오늘을 위해 2일전에 방과후 시간에 간단한 수업시간을 가지고 천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수업을 했다.

작지만 약간 두꺼운 천에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간단한 꽃, 동물들의 그림을 그려넣은 것으로

그림은 서툴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의 정성이 들어가 있었다.

"자 그럼 실장석 수업 첫 시간을 시작할게요. 일단 이 아이들은 너무 더럽고 냄새나니까 몸을

깨끗하게 씻깁니다. 조를 나눠서 아이들을 씻겨주세요."

"알았어요. 류스케 선생님."

"알겠습니다. 선생님."

방금 대답한 아이는 학급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미유키와 타케시란 아이였다.

아이들은 이미 새끼실장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이름을 지어 부르고 있었다.

중실장은 체구가 커서 덩치.

덩치가 크고 소란을 자꾸 피우는 녀석은 말썽이. 인거 같다.

그 후 미리 마리수에 맞게 나눠둔 조별로 아이들은 실장석들을 씻기기 시작했다.

"배고픈 데치~ 배고픈 레후~ 배고픈 레치."

모두 아우성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목욕에 놀라면서도 실장석들은 아이들에게 몸을 맡겨져

목욕을 끝냈다.

"자 그럼 밥이다."

다 씻기고 난 후에는 오늘의 급식이었던 햄버그 스테이크와 밥을 실장석들에게 주었다.

3일이나 굶은 빈속에 햄버그 스테이크와 밥이다.

모두 정신이 나가 달려들려고 하였지만 덩치만은 그 와중에서도 새끼들에게 식사들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가장 먼저 다른 녀석들을 밀쳐내고 밥을 먹으려 달려든 녀석은 말썽이 였지만...

"테에에에에엑 빨리 나에게 밥을 넘기는 데치. 빨리 빨리 주는 테차악..."

"안되는 테치 나도 밥 먹고 싶은 테치. 네가 비키는 테치."

보고 있으면 덩치는 비교적 수조의 녀석들에게 공평하게 먹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구더기는 덩치 손에 집히는 음식 한주먹 분

엄지는 두 주먹

자실장은 세 주먹 분량이다.

"맛있는 뎃츈. 맛있는 뎃치. 이게 바로 스테이크인 테치 너무나 맛있는 테치"

"맛있는 레치. 이렇게 맛있는 밥은 처음인 레치."

"맛있는 레후. 너무 맛있는 레후."

평소에는 꿈도 꿀수 없는 햄버그 스테이크를 모두가 정신나가서 먹고 있었다.

그 와중에 덩치를 보니 이제야 덩치도 자기손의 3덩이 분량에 해당되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응? 이 녀석은 덩치가 큰데도 중간크기 새끼랑 같은 양을 먹네. 너는 왜 그것만 먹니?"

타케시가 덩치에 말을 걸었다.

"테에에에... 배고프지만 저만 많이 먹을수는 없는 테스. 저는 마마에게 동생들을

잘 보살피라고 배운 테스."

실장석의 이기적인 본능을 생각하면 덩치의 배려심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 친실장의 봄의 자식들은 매우 영리해서 이런 생각없는 녀석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덩치는 그래도 다른 녀석들을 챙겨주었다.

물론 모든 링갈의 메세지 로그는 교육을 위해 모든 아이들이 다보고 있다.

"맛있는 스테이크였던 테치. 맛있었는 테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먹어본 레치."

"맛있는 밥을 먹은 후엔 프니프니 해주었으면 하는 레후. 구더기짱 프니프니가 좋은 레후."

그리고 먹고 난 후 잠시...

이놈도 저놈도 팬티를 내리고 똥 싸제끼기를 시작하려 한다.

덩치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수조의 한 쪽 귀퉁이의 모래밭에서 똥을 싸게 했다.

녀석들은 좀 불평하면서도 결국 모래밭에 가서 똥을 싸기는 했지만 말썽이는

여기서도 아무렇게나 똥을 쌌다.

덩치가 말썽이를 타이른다.

"똥은 아무데서나 싸면 안되는 테스. 아무대서나 똥싸면 냄새나는 테스."

"테텍... 귀찮은 테치."

덩치는 말썽이의 똥을 모아 모래밭에 버리려 하지만 실장석의 불편한 손으로 똥을 다 처리하는 건

어차피 무리였고 결국 아이들에게 도와 나머지 똥처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치고 부위원장인 타케시는 어디서 가져왔는 지 큰 돌을 가져와서 수조에 넣어주었다.

잘 보니 건축용으로 쓰이는 넓고 두꺼운 평평한 대리석이었다.

바닥에 깔려고 가져온듯한 대리석은 크기가 맞지 않아 수조에 그냥 큰 단차의 계단만을 만들고

있었다.

"뭐 상관없겠지. 애써서 생각해서 가져 왔으니... 수조에 넣어두렴."

일부러 노력하는 아이의 의지를 꺾어도 교사는 곤란하다.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하고 실패하는 게 사람의 경험으로 남는 것이니...

"자 그러면 2일전에 그림그리기 수업을 한 천들을 꺼내요. 여러분. 이게 이 아이들의

이불이 되는 거예요."

"예. 선생님."

먹고 싸면 그 다음은 자는 것이다.

천을 주자. 테치테치 시끄러운 상황에서 나오는 링갈을 보면...

"폭신폭신 이불 예쁘고 따뜻한 테치."

"엄지 졸려진 레치. 구더기 짱도 이리오는 레치."

"레후레후. 잠인 레후? 구더기도 자고 싶은 레후."

그 와중에 2개의 메시지만이 성격이 많이 달랐다.

"닝겐 빨리 나에게 그 이불을 넘기는 테치. 정말 느려터진 인간인 테치."

뭐... 이건 볼 필요도 없이 말썽이다.

"인간님 이불을 주셔서 고마운 테스. 감사하게 쓰는 테스."

이건 덩치녀석의 것이다.

실장석들이 자는 것들을 보고 나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럼 실장석 실습 수업은 여기서 끝이에요. 오늘은 이만 모두 집에 돌아가세요."

"네에~ 선생님."

오늘의 수업은 이걸로 끝났다.

내일은 금요일이다.

미유키는 학교에서 돌아와서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실장석 교육시간에 겪은 것들을

부모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말했다.

그 말을 듣던 미유키의 부모님들은...

"헤에... 벌써 그런 시기가 됬구나..."

라며 신나서 오늘일을 설명하는 미유키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4월 7일 금요일

오늘은 별일없이 기본수업 시간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목욕시간.

하지만 갑자기 아이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어후. 얘네 이렇게 냄새났었나?."

말을 하는 타케시의 그룹

"으응...... 확실히 냄새가 나기는 한다. 어제보다..."

옆 조에 있는 미유키도 타케시의 말에 대답을 했다.

"원래 공원의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것들인데 잡아와서 수조에 가둬서 그런거 아닐까?"

다시 타케시가 대꾸했다.

사실 청결한 정도는 어제보다는 오늘이 훨씬 깨끗하다.

태어나고 나서 한번도 제대로 씻지 못한 들실장 생활의 첫 목욕을

하기 전보다도 오늘은 그 기분나쁜 악취가 조금 더 풍겨오고 있었다.

그래도 깨끗히 목욕을 시키고 나자 그 후에는 악취가 더 이상은 나지 않았다.

점심시간의 급식은 야채볶음밥이었다.

아이들은 다 먹고 나서 실장석들에게도 밥을 준다.

시끄럽게 떠들던 실장석들에게 덩치가 어제처럼 밥을 나눠주는 데 다시 실장석들이 소란스럽다.

"비키는 텟차. 너희들 따위는 내가 먹고 남은 밥이나 먹으면 되는 테챠아아아."

아... 역시 말썽이 녀석이다.

밥을 받아들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는 말썽이.

하지만 말썽이의 입이 일그러지며 마구 떠들기 시작했다.

"테차아아아아. 이 밥은 뭐인 테치. 스테이키가 없는 테틱. 이런 맛대가리 없는 밥을 먹이다니

인간들은 뭐하는 것인 테치. 빨리 이 맛없는 밥을 가져가고 어제의 스테이크를 가져오는 테치."

다른 녀석들도 밥을 먹어보고는 말썽이의 뒤를 따라 아우성이다.

아이들이 링갈의 메세지를 보면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먹는 밥인데 무슨소리를 하는 거지 얘네들은?."

"어제는 햄버그 스테이크가 나왔어도 오늘의 밥은 그거라고 이 녀석들아."

그 때 덩치가 밥을 먹으며 말했다.

"그만하는 테스. 인간님들도 먹은 밥인데 돌봐지고 있는 우리가 떼쓰면 인간님들이 곤란해

하는 테스. 인간님들을 화나게 하면 안 되는 테스."

실장석들은 투덜거렸지만 결국 밥을 먹기 시작했다.

말썽이는 마지막까지 밥을 먹지 않으면서

"스테이크를 가지고 오는 테치. 바보인간 스테이크를 가져오는 테치."

하면서 날 뛰다가 공복에 져서 결국 밥을 먹었다.

식사 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똥을 싸기 위해 새끼들을 모래밭으로 데려가는 덩치.

똥을 싸고 나서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아 옷 여기저기에 똥이 묻어있다.

물론 가장 성대하게 아무렇게나 묻히고 다니는 건 말썽이다.

덩치가 다른 녀석들의 몸을 열심히 닦아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두 혼자서

처리하지는 못하고 몇몇 놈은 이불로 가서 똥을 이불에 묻히고 있다.

어쩔수 없이 아이들에게 뒷처리를 돕게 시켰다.   
  
"아응 내가 만든 이불이..."

미유키가 이불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어후 내가 만든 이불의 고양이 그림에도 똥이 묻어있네."

다른 남자 아이도 그것을 보고 약간 화를 냈다.

어떻게 뒷처리가 끝난 후 실장석들을 재운 다음 나는 오늘의 일과가 끝났음을 알리고

아이들을 돌려보냈다.


4월 8일 토요일

오늘은 급식실의 청소와 조리도구 세척들, 그리고 조리실 위생상 약간의 공사가 있는 날이었다.

예정대로 라면 원래 일요일까지 작업을 마치고 평범한 급식이 된다고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통지를 알려놓은 상태였다.

나도 집에서 간만에 휴일을 별로 특별한 것 없이 보냈다.


4월 9일 일요일

오늘 급식실 공사 책임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공사를 하다 오래된 가스배관이 터져서 급식실 공사가 마무리 되는 데 월요일 저녁까지는 걸릴거 같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그 사실을 책임자가 직접 학생들의 부모에게 연락해 공사 사실을 알리도록 시켰다.
 
"아니 그러면 어떻합니까. 월요일 점심엔 아이들이 밥을 못 먹지 않습니까?"

아동 부모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월요일 저녁까지는 끝내놓겠습니다."

책임자 그 아래사람들이 모두 동원되어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모든 연락이 끝났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4월 9일 월요일

정상 수업이 끝나고 실장석 교육 시간이 왔다.

오늘도 목욕을 시켜주기 위해 수조의 문을 연 미유키와 타케시

하지만 오늘의 실장석들의 수조 안은 굉장한 것이었다.

이미 똥이 덕지덕지 묻은 이불에서 테치테치 시끄럽게 떠드는 녀석들의 모습이 있었다.

필사적으로 똥을 닦아내고 모래에 버리고 있는 덩치가 있었지만 다른 모두를 보살피는 건 무리였다.

"으악... 냄새. 금요일에도 냄새가 났지만 오늘은 훨씬 심하네."

"냄새가 지독하네. 2일동안 목욕을 시켜주지 않아서 그런건가?"

모든 아이들이 냄새에 시달리며 목욕을 끝내 주었지만 아직도 실장석들에게서는 약간의 악취가

풍겨져 나오고 있었다.

"테에에에. 목욕이 끝난 테치. 이제 맛있는 스테이크를 가져오는 테차. 전같이 맛없는 밥을 가져오면

용서하지 않는 테치."

말썽이가 말하자 다른 녀석들도 그것에 호응하여 마구 떠들어 댄다.

"밥을 주는 테치. 맛있는 스테이크를 주는 테틱."

"배고픈 레치. 구더기짱도 2일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한 레치."

"배고픈 레후. 밥을 주는 레후. 인간."

하지만 오늘은 급식실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이미 편의점 도시락이나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마친 뒤 였다.

미유키가 말했다.

"미안해 오늘은 사정이 생겨서 밥을 줄수 없어."

그 말을 들은 녀석중에 가장먼저 움직인 것은 역시 말썽이였다.

"테챠아아아. 바보닌겐 나를 굶겨 죽일 셈인 테챠아아아아! 빨리 따뜻하고 맛있는 스테이크를

가져오는 테챠아아."

실장석들이 전부 날뛰며 소란을 피우자. 내가 아이들에게 말을 했다.

"확실히 3일이나 밥을 안 주면 이 놈들도 불쌍하다. 하지만 이 녀석들은 원래 공원에서 음식물

쓰레기들을 먹으면서도 살아가는 녀석들이니 금요일에 나왔던 야채볶음밥을 가져다 주기로 하자꾸나."

"알았어요. 선생님."

타케시가 대답했다.

나와 몇명의 아이들은 급식실의 쓰레기 통에서 아직 버려지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들을 가져다

실장석들에게 주었지만 이미 조금 상한 야채볶음밥을 보고 모두가 더욱 더 날뛰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그나마 음식을 먹는 것은 덩치 뿐이였다.

"인간님에게 불만을 말하지 않는 테스. 사정이 생겨서 밥을 못 주는 것이니 내일은 반드시

밥을 주시는 테스. 이것도 공원에서 먹던 음식들에 비하면 충분히 나은 음식인 테스."

그 말대로 들실장이 가끔이나마 음식맛을 보는 생선 뼈다귀 같은 것에 비하면 이 약간 상한

볶음밥은 훨씬 나은 음식이다.

하지만 결국 상한 볶음밥을 먹은 녀석은 덩치와 다른 자실장 1마리, 그리고 엄지 1마리 뿐이었다.

한번 수준이 올라간 상태에서 다시 수준이 내려간다는 것은 실장석은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제 억지로라도 잠을 자려는 실장석들이었지만 똥이 묻은 이불들을 그대로 놔둘수는 없어서

교실을 청소하는 걸래를 뜯어서 이불로 사용하라고 주었다.

실장석들은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테챠아아아. 이런 더러운 걸 우리가 이불로 쓰라는 테틱? 용서 못하는 테치. 빨리 스테이크를

가져오고 전에 가져온거 같은 이불을 가져오지 않으면 바보인간을 쳐죽여버리는 테챠아아아."

결국 이 걸래이불을 가지고 자는 녀석은 덩치와 몇마리의 실장석들 뿐이었다.

"선생님 얘네들도 좀 불쌍해요."

미유키가 말을 걸어와서 나는 그에 답해 주었다.

"오늘은 어쩔수 없었단다. 내일은 급식실 공사가 끝나니 이 녀석들도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을 거란다."

나는 일과가 끝났음을 알려주고 아이들을 집에 보냈다.


4월 10일 화요일

아침에 출근하고 아이들과 함께 수조를 살폈다.

그러자 구더기 한마리와 자실장 한마리가 백색으로 탁해진 눈으로 천정을 보고 있는 채로 죽어 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에엥. 동생들이 죽어버린테스. 데에에에엥."

덩치가 우리를 보면서 말했다.

말썽이는 이미 링갈도 번역할 수 없는 말로 테치테치 짖어대며 난동을 일으키고 있다.

죽은 두마리는 굶주림과 스트레스로 인해 죽은 것이겠지.

원래는 정상수업을 먼저한 후 실장석 교육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아이들에게 급한 이유로 잠시 실장석들을

손 봐야 겠다고 알려주었다.

자세히 보니 남아있는 구더기 한마리도 거의 움직임이 없고 그걸 안고 있는 엄지도 별로 안색이 좋지 않다.
 
나는 미유키에게 말을 걸었다.

"저 엄지와 구더기는 점심시간에 급식이 나오는 시간 까지도 못 버틸거 같구나. 지금이라도 손을 써야

겠으니. 밖에 나가서 콘페이토를 조금 사오렴."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미유키가 대답하고 심부름을 다녀온 후 미유키와 타케시는 약해져 있는 구더기와 엄지에게 콘페이토를

반으로 갈라 반쪽씩 나눠주었다.

구더기와 엄지는 콘페이토를 할짝였다.

"맛있는 레후. 맛있는 레후. 기운이 나는 레후."

"달고 맛있는 콘페이토인 레치. 맛있는 레치."

다음 순간

무언가가 구더기 앞을 스쳐지나갔다.

"까아아악!"

"히이이익!"

그건 말썽이 였다.

말썽이는 갑자기 구더기와 엄지의 앞으로 달려와 구더기의 목을 물어 뜯어 몸과 머리를 뜯어 버리고

몸이 쥐고있는 콘페이토를 같이 낚아챘다.

그리고 정신없이 콘페이토를 입안에 넣기 시작했다.

구더기의 몸은 얼마나 놀란채로 뜯겨진건지 경직되어 콘페이토를 꽈악 잡고 있었고 구더기의 몸은

콘페이토와 같이 순식간에 말썽이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맛있는 뎃츈. 맛있는 데치."

안 그래도 동족을 먹을 때 맛있다고 느끼는 실장석.

그 실장석의 고기와 같이 콘페이토를 먹는 말썽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을 먹는 듯한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모든 아이들이 경직되어 비명과 울음을 터트렸다.

놀란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수조안의 실장석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 후 가장 먼저 정적을 깬 것은 바로 덩치였다.

"뭐..."

"뭐 하는 것인 테스. 동생을 마땅한 이유도 없이 잡아 먹는 너는 분충인 테스. 미친테스?"

말썽이는 그말을 듣고 떠들기 시작했다.

"감히 고귀한 내가 먹을 콘페이토를 혼자서 먹었기 때문에 천벌을 내린것인 테치. 이 똥구더기

놈은 나한테 먹히는 게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인 테챠아아아."

말을 마친 말썽이는 남은 엄지가 가진 팔과 콘페이토 반쪽을 같이 한 번에 뜯어내 입 안으로

넣었다.

"맛있는 테틱. 맛있는 테치."

동족의 고기맛을 콘페이토의 단맛과 먹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린 말썽이.

파킨...

엄지의 위석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팔이 뜯겨진 엄지는 백색으로 탁해진 눈을 흐려지며 뒤로

넘어졌다.  

"이 녀석... 혼나고 싶은 테스? 너는 분충만도 못한 쓰레기인 테쟈아아아."

덩치가 말썽이를 잡으려 하자 말썽이는 오히려 날뛰며 덩치에게 위협을 하며 다리에 달라붙어

덩치를 깨물었다.

덩치는 깜짝놀라 다리를 흔들어 말썽이를 때어냈지만 중실장인 덩치마저도 말썽이는 압도하고

있었다.

덩치는 이제 말썽이에게 쫗겨 처음 수조를 설치할 때 놓아둔 타케시의 대리석 위로 몸을 피했고

체구가 작은 말썽이는 대리석 위까지 따라갈 수는 없었다.   

"테자아아아. 저 바보 똥벌레는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던 테체에에. 나머지 있는 쓰레기 같은

니놈들도 똑같은 죄인 테차아아아."

완전히 광기에 사로잡힌 말썽이는 수조안의 모든 남아있는 실장석들을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퍼억

"레에에삐..."

얻어맞는 구더기

퍼억   

"아픈 레치... 그만두는 레챠."   

얻어맞는 엄지

빠악

"테차아아아아 아픈 테차아아."

계속 얻어맞는 나머지 자실장들...

"진작에 이랬으면 좋았던 데치. 너희 같은 똥 쓰레기들은 살아있어도 아무런 가치가 없으니

고귀한 나의 음식이나 되는게 좋은 테챠아아아아."

참극이 끝나고 모든 아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기분이 나빠져 토하는 아이들을 양호실에 데려다 주고 수조안의

뚜껑을 닫은 후 안의 소리가 밖에 나오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로 잠궜다.

수조에 붙여둔 링갈은 때어내 버렸다.

그 날 방과 후의 실장석 교육수업은 열리지 않았다.


4월 11일 수요일

오늘의 수업은 끝났지만 아무도 실장석이 있던 수조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고 수조를 열어보니 덩치가 어디서 가져온건지 신문지 안에

틀혀박혀 몸을 떨고 있고 말썽이는 다른 죽어가는 엄지를 잡아 뜯어먹고 있었다.

나를 발견한 말썽이는 시끄럽게 떠들었지만 이미 링갈은 수조에서 때어내버렸고

더 이상은 이것들과 상관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지금의 이것들이 할만한 말은 들어보지 않아도 뻔하지만...

나는 다시 뚜껑을 닫고 잠금장치를 걸었다.


4월 12일 목요일... 13일, 14일, 15일, 16일...

실장석들을 잡아온지 2주가 된 4월 19일...

나는 수조를 한번 더 열었다.

수조를 열자 더 이상은 먹을 게 없어진 말썽이가 썩어가는 자실장의 머리를 이빨로

깨물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마지막으로 링갈을 가져와서 전원을 넣었다.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 이 똥 쓰레기야."

"뭐가 추하다는 거인 테치. 쓸모없는 똥인간 노예는 스테이크나 다른 실장석을

가져오는 테치. 더 이상 먹을게 없어 배고픈 데차아아아."

"웃기지마라 너의 그 추한 짓거리도 오늘로 끝이다."

나는 자실장의 머리를 말썽이에게서 빼앗고 단번에 독라로 만든 후 말썽이의

다리를 잡아 단번에 구부렸다.

"데챠아아아아"

이번엔 한쪽 다리를 잡아 칼로 잘게 슬라이스로 썰었다.

"그만하는 테챠아아아. 미친 똥인간 쳐죽여 버리는 테챠아아아."

그 후엔 다시 한쪽 팔을 잡아서 라이터 불로 태웠다.

"ㅇ오ㅓㅏㅁ놈ㅇ노ㅓㅣㅏㅁㄴㅇ 테게게겡머ㅣ테챠아가악."

아직은 죽으면 안 된다. 팔을 태우고 몸까지 옮겨 붙으려던 불을 끈 후

마지막 남아있는 한쪽팔을 잡고 나는 다시 말했다.

"아직 할말이 있냐?"

"테텍 그만두는 테치. 살려주는 뎃츄웅."

"너는 그렇게 너에게 말하던 다른 녀석들을 살려준 적이 있었냐?"

"그 놈들은 나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난 고기들인 테치. 그것들과 고귀한 와타치는

다른 테챠아아아아."

마지막 남은 팔을 으깬 후 고기 달마가 된 말썽이가 외쳤다.

"어째서 고귀한 내가 이런 꼴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테챠아아아.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테틱. 와타치는 맛있는 것을 잔뜩먹고 똥도 가득싸고 행복한 세상에

태어나고 싶었을 뿌..."

파킨

끝났다.

똥과 실장석의 시체가 썩는 냄새만 가득한 수조를 보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부스럭

그 때 신문지 안에서 덩치가 기어나왔다.

이 녀석도 동속을 먹었나? 말썽이가 반 죽여 놓은 실장석을 먹으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도중에 신문지 안에서 완전히 썩은 야채 볶음밥의 찌끄러기가

굴러 떨어졌다.

!

이 녀석은 동족도 입에 대지 않고 썩어가는 야채 볶음밥을 먹으며 살아남았다는 건가.

나는 덩치에게 말을 걸었다.

"너... 너는 실로 현명하고 동족을 생각하는 실장석이었다. 너로 인해 내 교육수업은

상당한 계획 수정을 겪어야 했지."

원래 계획대로 라면 월요일도 되기 전에 이것들의 본성이 나오고 일주일째에 나는

수조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되었을 것이다.

"너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음식을 입에 대었고 좋은 잠자리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 높은 수준의 경험을 하고서도 분충으로 떨어지지 않았지. 나는 너를 길러줄 생각

따윈 전혀 없지만 네가 좋다면 다시 네가 살던 공원에 놓아 주겠다."

"아... 알겠는 테스. 풀어주신다니 고마운 테스."

나는 수조의 내용물을 버리고 덩치를 고향인 공원에 풀어주었다.

이걸로 올해 신입초등학생을 위한 실장석 교육수업은 끝이 났다.

어차피 비어있는 공원따위는 지금 세상엔 원사육실장인 들실장이나 어디선가 와서

정착한 들실장들에게 다시 점령되버릴 것이다.

그럴바엔 아예 처음부터 이것들의 본성을 알게해주면 아이들은 관계를 가지는 것을

피해 무관심하게 대하거나 커서 학대, 학살파가 된다.

실장석 교육수업은 이것을 위해 있는 연 초의 교육실습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모든 것은 내가 처음부터 교장선생님과 짜고 했던 일이다.

나의 계획을 설명드리자 교장선생님은 흔쾌히 이 계획을 실행할 것을 승인해 주셨다.

처음에 실장석의 냄새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이유는 잡아온 날 밤의 수조에 넣을 때

악취를 최대한 줄이는 탈취제를 급수대의 물에 섞었기 때문이다.

급식실은 파이프가 낡아서 사고가 난 적도 없고 그냥 주말에 청소만 했을 뿐이며

화요일에 만약 죽은 실장석이 나오지 않았다면 적당한 것을 끝없이 강제출산 시켜서

시들어서 죽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분충인 말썽이가 마지막으로 내가 놓은 함정인 콘페이토에 걸려들면서

모든게 끝났다.

말썽이는 이번 수업의 가장 핵심적인 역활을 열심히 분충성을 풀전개해서

활약해주었다.

그 녀석이 없었다면 이번의 교육수업은 상당히 길어지게 됬을지도 모른다.

다른 반의 교사들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실장석의 본성을 아이들에게 모두

가르쳤다.

무관심파나 학대파는 있어도 우리학교의 교사에 실장석의 애호파는 없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놓아준 덩치가 과연 살아남아 덩치의 자식이 내년의 실장석

교육수업을 받게 될까? 생각했다. 자식을 잘 기르기 위해 1 ~ 2마리 만을 남기는

친실장에게 교육받은 현명한 덩치라면 동족도 거의 없는 현재의 공원에 정착하기는

아주 쉬운일 일 것이다.

아니면 지금의 경험을 교훈삼아 공원을 떠나 다른곳에서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날까?

라는 의문을 품었지만 그 생각도 이미 다른 생각에 막혔다.

어차피 내년일은 내년의 일이다.

내년에 덩치는 어떻게 되있을 지 상상하며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