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6일 수요일

행인a - 무제

 

나는 토시아키 평범한 직장인이다.

오늘은 회사에서 새로 만든 실장용 실험제를 실험해보러 공원에 나왔다.

입구 근처에서 오늘의 실험대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잠시 주변을 확인하고 대강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는

목표를 찾아 골판지 하우스 앞에 도달했다.

친실장 1마리와 자실장 2마리와 구더기 1마리.

구더기는 자실장 1마리에게 안겨져서 친실장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일을 시작하기 전 나는 휴대전화에 있는 링갈을 켰다.

"응? 인간? 인간이 온 데스! 나와 나의 자식들을 사육실장으로 해주러

온게 틀림없는 데스. 어이 똥인간 나와 내 자식들을 거둬서 사육실장으로

하고 스시와 스테이크, 콘페이토를 바치는 데스. 데프프프. 데스웅"

하며 아첨해오는 친실장.

옆의 자실장은 어떨까?

"인간이 온 테치? 마마는 똥벌레 테치. 마마같은 쓰레기는 내버려두고

나를 기르는 테치. 이렇게 귀여운 나를 무시하고 마마를 데려가면

쳐죽여 버린다는 테치."

역시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바보 들실장들이다. 하지만 구더기와 구더기를

안고 있는 자실장만은 왠지 아무말도 없이 친실장의 뒤쪽으로 가서 내 눈길을

피하고 있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음 좋다. 일단 너희들이 배가 고픈거 같으니 이걸 먹어봐."

하고 친실장과 자실장에 각각 콘페이토 한개를 주었다.

역시나 받자마자 정신없이 입에 넣기 바쁘다.

그 순간

"데? 데갸아아아아악"

친실장의 항문에서 엄청난 기세로 대변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지금 친실장에게 준건 우리회사의 신제품인 맹렬 도돈파라는 제품으로

보통은 성체인 친실장의 크기가 되면 도돈파로는 힘이 부족해 뜨지 않지만

그 점을 개선한 제품이었다.

친실장은 대변을 쏟아내면서 공중으로 조금씩 떠올라 갔다.

"아픈 데스. 배가 아픈 데스. 데갸아악"

그러다가 더이상 대변이 나올것이 없자. 이번엔 내장이 총배설구에서부터

분출되기 시작했다.

"구워웨에웨엑."

내장이 분출되고 난 후 3미터 정도 떠있던 친실장이 바닥에 떨어져 박살났다.

다리는 이미 흔적도 없고 반쯤 날아간 하반신에서 적색과 녹색의 액체가 공원의

바닥을 물들이고 아직 죽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몸은 계속 경련만 일으키고 있었다.

"음 여러모로 별로 실용적이진 않은 것 같군 이건... 마지막에 내장을 쏟아내고 공중에서

터지게 개선하는 건 어떨지 건의해봐야 겠다."

그리고 나는 방금 콘페이토를 준 자실장에게 다가가서 테이프를 꺼내 몸을 둘둘 말아서

붙이기 시작했다.

또 한마리 남아있던 자실장과 구더기 실장은 친실장의 모습을 보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맛있는 테치. 맛있는 테치."

몸을 둥글게 말아서 붙이는 데도 전혀 자신에게 일어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던 자실장.

자실장 공의 완성이다.

"테? 테칫?"

방금 먹인 건 새로 만들어진 약으로 실장석의 고기와 근육과 뼈를 단단하고 탄력있게 만드는

특수 콘페이토 였었다.

이건 자신의 사육실장이 사고가 나서 너무 간단히 박살난 것에 충격을 받은 애호파의

의견을 받아들여 만들어 본 제품이었다.

하지만 그 애호파라는 사람은 사실 학대파일 것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이런걸 할수 있으니까.

퍼억!

"데챠악!"

나는 자실장으로 만든 공을 이리저리 차면서 근처를 돌아다녔다.

"아픈테치. 그만하는 테치. 아픈테챠악."

자실장 공을 벽에 힘껏 차고 차고 차고 차 줬다.

약의 힘으로 박살나지는 않고 있었지만 몇 번 부딪히면서 한쪽귀가 뜯겨져 나갔고

다시 부딪히면서 뒷통수가 함몰됬으며 또 부딪히면서 오른쪽 다리가 이상한

모양으로 구부러졌다.

"테츄악. 그만하는 테치. 귀여운 내가 죽는 테차악. 그만하는 테차악"

슬슬 한계일까. 나는 힘껏 발에 힘을 모아 큰 자세를 잡아 벽 반대쪽의 냇가 쪽으로

자실장 볼을 차 날렸다.

"테챠아아아아악"

풍덩.

자실장 볼은 점점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갔다.

자 그럼 마지막 남은 자실장을 처리해 볼까?

나의 활약을 보고 도망갈 생각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던 자실장은 입을 열었다.

"이... 인간님 왜 그러는 테치. 마마와 언니가 뭔가 잘못한게 있는 테치? 건방진 말을

해서 그러시는 거면 사과드리는 테치. 용서해달라는 테츄"

"언니짱은 잘못한게 없는 레후. 하지만 인간님이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는 레후.

용서해 달라는 레후."

음?

이건 예상외다.

자세히 보니 옷도 머리도 어쩔수 없는 더러움은 있지만 깨끗한 편이었으며 그 참상을

보면서도 빵콘하지도 않았다.

"나는 오늘 기분이 많이 나쁘다. 그냥 용서해 줄수는 없다. 그럼 너희의 옷이나 머리카락을

나에게 줄수 있겠냐?"

자실장과 구더기는 잠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실장은 구더기의 옷과 머리를 바칠테니 자신은 살려달라고 할 테고 구더기는 자실장의

옷과 머리는 상관없으니 나는 용서해 달라고 하겠지.

하지만 나의 예상은 의외로 빗나갔다.

"인간님이 옷을 원한다면 할수 없는 테치. 구더기도 옷을 벗는 테치."

두마리는 옷을 벗어 나에게 내밀었다.

나는 자실장 옷의 소매만 뜯어내고 구더기의 포대기의 두건부분만 잘라내고 다시 두 마리에게

옷을 되돌려 주었다.

"인간님 괜찮은 테치? 용서해 주는 테치?"

"용서해준 레후?"

나는 잠시 생각하고 말을 했다.

"너희들은 내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새로운 체험을 하게해준 보답으로 너희들을 내가 내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데 괜찮은가?"

자실장은 다 죽어가는 친실장을 보며 말했다.

"마마는 도와줄 수 없는 테치? 마마도 도와줬으면 하는 테착"

"물에 가라앉은 언니짱도 데려가 주었으면 하는 레후."

"안 된다. 저것들과 너희들을 데려가는 건 별개의 문제다."

두마리는 어쩔수 없이 나에게 몸을 맡기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분충 친실장에게서 낳아진 자들이 이만큼의 말을 하는 것은 정말로 처음이다.

옥션에 내놓아서 팔던가 실험용으로 쓰던가 다른 사람에게 주던가 어떻게든 쓸일이 있지 않을까?

이놈들의 실장생이 어떻게 끝나건 어차피 행복해질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