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챠아아악! 고귀한 와따시를 당장 내려놓는데스!" 남자의 손에 두건째로 붙들린 실장석 하나가 허공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다. 발 밑에는 자들이 "마마아~" 하고 울고만 잇다. 남자는 주머니에서 링갈을 꺼내들었다. "찢어죽여버리기 전에 와따시를 당장 내려놓는 데샤악!" 쿵. 남자는 옆에 놓인 카운터에 실장석의 머리를 쳐박았다. "데게에에에..." 부러진 이빨 사이로 신음을 내뱉는 친실장. 쿵.쿵.쿵. 대리석 카운터 위에 녹색과 적색 피가 흩뿌려졌다. 얼굴이 반쯤 짓뭉개져서 신음도 제대로 지르지 못한다. 남자는 얼굴이 피범벅이 된 친실장에게 말을 걸었다. "야." "게에..에에엑..." "언제 탁아했냐?" 아까부터 남자의 바짓자락을 붙잡으며 발을 동동 구르던 자실장 한 마리가 울며 소리친다. "와따시의 잘못인 테챠악! 마마는 잘못 없는테츄!" 분충 밑에 개념실장이 나지는 않는데. 남자는 생각했다. "니가 뭘 잘못한 건데?" "그게...며칠 전부터 밥을 굶은 테츄! 마마는 하우스에 가만히 있자고 했지만 와따시가 인간상에게 탁아해달라는 말을 꺼낸 테치! 이건 다 와따시의 잘못인 테치이! 마마를 아프게 하지 말아주는테치!" 이 녀석도 똑같은 녀석인가. 남자는 발을 들어올렸다. 짓밟아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친실장의 뭉개진 입에서 "...프프...픗..." 소리가 들려왔다. 아, 마마를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원래라면 가족을 전부 짓밟아 죽여도 분이 안 풀릴 남자였지만, 이 자실장의 기백을 봐서 특별히 기회를 한번 주기로 마음먹었다. "..좋아. 내가 시키는 걸 하면 봐주기로 하지." "뭐인테치! 뭐인테치!" ------- 얼굴이 짓뭉개진 친실장 옆에 자들이 몰려들었다. 마마- 하고 우는 자, 남자에게 테치테치 소리치는 자, 그리고 그 자리에서 조용히 울고만 있는 자들도 있었다. 남자는 친실장의 머리채를 집어서 카운터 위에 던졌다. "..캬아아악!" 친실장은 피와 침이 줄줄 떨어지는 입으로 비명을 지른다. 자들을 집어서 친실장 옆에 툭 던진 남자는 부엌으로 갔다. 돌아오는 손에는 후라이팬이 들려 있다 "이 후라이팬에서 땡 소리가 나게 만들면 살려주도록 하지." 남자는 이 말을 꺼내고는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친실장이 있는 카운터와 남자와의 거리는 약 육십 센티, 팔을 뻗어도 당연히 닿을 수 없는 거리다. "..터케..내란..뎃.." "아까 한 것처럼, 던지면 되잖아?" 남자는 초록색 분변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편의점 봉투를 턱으로 가리켰다. 텅, 자그마한 콘페이토 봉지가 친실장 앞에 던져졌다. "땡 소리를 내면 원하는만큼 콘페이토를 주겠다." 남자는 덧붙였다. 콘페이토 봉지를 보고 마마 걱정은 언제 했냐는 듯 똥을 지리며 봉지에 달려드는 자실장들. 다친 마마에게는 콘페이토 가루 한 톨도 안 줄 기세로 봉지를 뜯어내고 먹어치웠다. 아까 마마를 용서해달라던 자실장은 자매들의 틈을 헤치고 콘페이토를 한 알 집어서 마마에게 내밀었다. "마마도 같이 먹는데츄." "...연히...쳐야..하는데스." 남자는 악마같은 미소를 지었다. "시간 없다고. 빨리 좀 해라 " 친실장은 부서진 입으로 콘페이토를 오물오물하며 주변을 흝어본다. 카운터 위는 휑하다. 던질 거라고는...다친 마마는 안중에도 없이 어느새 남자에게 아첨을 하고 있는 자 들뿐. 망설이는 눈으로, 친실장은 근처의 자 하나를 집었다. "뭐 하는 테치!" 친실장은 비틀비틀거리며 일어난 뒤, 자를 양 손으로 들고 남자가 들고 있는 프라이팬을 겨냥해 던진다. 그러나 다친 몸으로는 제대로 힘을 낼 리가 없다. "테챠아아-" 비명을 지르며 날아간 자실장은 30cm도 날아가지 못하고 곧 카운터 바닥에 떨어져서 곤죽이 된다. "테챠아아악!" "뎃갸아아악!" 자들과 마마가 쌍으로 비명을 지른다. "이녀 언니아아악!" 마마를 챙기던 자실장도 같이 비명을 지른다. 가족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살려주는테치! 죽기 싫은 테치! 텟츙..." 콱! 남자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입가에 손을 갖다대던 자실장의 머리 위로 주먹을 내리쳤다. 남자가 손을 올리자 초록색과 빨간색의 액체가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삼녀가 서 있던 자리에는 잘 으깨진 고기만 남아있었다. "너는 악마인 데스우! 왜 귀여운 와따시의 자들을 죽이는 데스우!" 친실장은 입이 어느정도 회복됐는지 마구 지껄이기 시작했다. "시끄럽다." 남자의 주먹이 친실장의 A모양 입을 후려친다. "..퀘아악!" 친실장은 다시 입에서 피와 부러진 이빨을 뿜어내며 뒤로 넘어졌다. "지금 하지 않으면 네 자들을 전부 찢어죽여주마." 다시 비틀비틀 일어난 친실장은 자들을 보이는 대로 잡는다. "똥마마아아아아..." 머리채가 잡혀 내던져진 일녀는 프라이팬 모서리에 부딪혀서 퍽 소리를 내며 으깨졌다. "살려주는 테츄! 신님! 인간상! 마마! 아아아아아..." 후들후들거리는 친실장의 팔에 던져진 오녀는 카운터 모서리를 겨우 넘어서 떨어졌다. 바닥에 얼룩 하나가 더 생겼다. 이제 남은건...마마를 위해 거짓말을 하던 사녀다. 사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친실장은 마지막 남은 자를 집어서, 온 힘을 쏟아내 던진다. 사녀는 비명 한마디 지르지 않고 멋지게 날아가서 프라이팬 중앙에 착지했다. 자실장의 연약한 몸과 강철판이 부딪힌 뒤에, 남은 건 퍽 소리와 프라이팬 가운데에 남은 초록 얼룩뿐이었다. "자들은 다 죽었다. 땡 소리는 안 났어. 너도 곧 죽여야겠군." "사녀짱...사녀짱...똥인간은 사기꾼 데챠아아악! 땡 소리는 나지 않는 테챠아아아악!" 악다구니를 쓰는 친실장을 지긋이 보던 남자는, 주머니에서 아까 가족에게 던져준 콘페이토 봉지를 꺼냈다. 봉지를 찢어서, 콘페이토 한 알을 꺼낸 다음 프라이팬 위로 떨어트린다. 땡. 떨어진 콘페이토는 데굴데굴 굴러서 사녀였던 고깃덩어리 옆에 멈춘다. 그 광경을 입을 벌리고 쳐다보던 친실장은 잠시 후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 머리를 겨냥해서, 남자는 프라이팬을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파킨. 퍽. |